개인 메신저는 이제 그만, 업무 전용 메신저로 대화도 스마트하게

2019.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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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일할 때 개인용 메신저를 사용하시나요? 일할 땐 업무 전용 메신저를 사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그 숫자가 어찌나 많아졌는지 ‘메신저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열풍의 시작은 ‘슬랙’이었습니다. 슬랙은 현재 국내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업무용 메신저인데요. 전 세계 이용자가 8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업무용 메신저로는 ‘잔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전용 메신저를 사용하면 업무와 사생활을 분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파일이나 자료 공유가 쉬워집니다. 그렇다면, 슬랙과 잔디 중 어떤 메신저를 사용해야 할까요?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할 때, 짚어봐야 할 체크 포인트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영어만으로도 충분해요 vs. 한글 안 쓰면 불편하죠”

접속 후 첫 화면부터 두 메신저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슬랙은 직관적이고 심플한 화면 구성이 돋보이는데요. 잔디는 한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개인 메신저 화면 구성과 유사해 친근합니다. 그러나 구성상 가장 큰 차이는 ‘언어’입니다. 슬랙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물론 메시지는 한글 타이핑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모든 기능, 설명을 영문으로 표기합니다. 채널 개설도 한글로 할 수 없어 아무래도 모든 연령대, 모든 직급의 팀원들이 함께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반대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제작한 잔디는 한국어를 지원하죠. 그뿐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버전을 함께 지원합니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 대상이 누구인지 고려해 메신저를 선택해보세요. 미국 지사 등 서양권 법인, 직원과 소통할 일이 많다면? 슬랙을 추천합니다. 만약 국내 직원을 비롯해 아시아 법인이나 지사 직원들 중심이라면 잔디를 선택하세요.

 

“채널에서 대화해요 vs. 토픽을 확인하세요”


슬랙과 잔디는 단체 채팅방을 일컫는 명칭이 서로 다릅니다. 슬랙은 ‘채널’을, 잔디는 ‘토픽’을 개설해 팀원들과 커뮤니케이션하죠. 그러나 세부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주제별로 개설한 채널 혹은 토픽 안에서 팀원들은 업무를 이야기하고, 파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려면, 다른 툴과 연동이 잘 돼야 할 텐데요. 슬랙은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지라, 트렐로, 아사나 등 다른 협업 툴과 다양하게 호환합니다. 여러 협업 툴의 자료를 슬랙 하나로 모아 커뮤니케이션 창구 통일이 가능하죠. 물론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잔디도 이 같은 협업 툴 연동이 가능합니다. 만약 사내에서 많이 쓰는 협업 툴이 있다면, 주로 사용하는 툴과 연동이 가능한 메신저를 선택하는 게 어떨까요?

 

“섬세한 맞춤형 알림 설정 써요 vs.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받을지만 설정하면 돼요”

두 메신저 모두 여타 개인용 메신저와 마찬가지로 채널 혹은 토픽별로 알림 설정을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슬랙은 무음(mute)과 무시(ignore)로 설정을 세분화했습니다. 만일 어떤 채널의 알림을 무음으로 설정해두면, 그 채널을 회색 처리해 보고 싶을 때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무시(ignore) 기능은 전체 메시지는 받지 않고, 특정인의 메시지는 받지 않는 기능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채널 내에서 특정 키워드가 포함된 메시지, 나를 언급한 메시지 등을 골라 알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특정 시간대에 알림을 받지 않는 스누즈 기능도 유용합니다. 반면 잔디는 꼭 필요한 알림 설정에 집중한 모습입니다. 이 채널의 알림을 받을지, 어떤 시간에 받을지, 어떤 방식으로 알림을 받을지, 부재중 여부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보다 섬세한 알림 기능을 원한다면 슬랙을, 알림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 잔디를 추천해드립니다.

 

“키워드 검색을 주로 활용해요 vs. 파일 유형도 분류해서 검색해요”

‘파일 검색’을 주제로 봐도 각 메신저의 개성이 보입니다. 슬랙은 초기 엔지니어나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빠르게 정보나 파일을 공유하기 위해 쓰던 메신저였습니다. ‘엔지니어용 메신저’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죠. 그만큼 메시지나 파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송하는 메신저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키워드와 필터를 조합한 검색 기능도 잘 구현했는데요. 그러나 잔디와 비교해보면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검색 시 구분할 수 있는 파일 종류입니다. 슬랙은 검색 시 구글 독스, PDF, 이미지, 스니펫 등 일부 파일만 분류 검색이 가능한데요. 잔디는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압축 파일 등 업무용 파일 대부분을 분류해 검색이 가능합니다. 파일 검색 시 키워드 검색만으로 충분하다면 슬랙을, 보다 세분화한 검색이 필요하다면 슬랙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할 때 쓰는 이모티콘은 깔끔해야죠 vs. 이모티콘이 아기자기해야 일할 맛 나요”

사내 업무 커뮤니케이션 시 사람마다 대화 스타일이 다릅니다. 누군가는 다양한 이모티콘을 활용해 화사한 분위기로 대화하기를 즐깁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이모티콘을 절제하고 정석대로 나누는 대화를 좋아하죠. 물론 이는 ‘내가 이모티콘을 좋아하느냐’ 말고도, ‘누구와 대화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임원진과 대화할 때 이모티콘을 남발하지는 않으니까요. 이런 특성을 감안하면, 누군가에게는 ‘이모티콘’이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슬랙은 아이폰 기본 이모티콘처럼 1×1 크기 이모지 이모티콘을 넣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이모티콘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비교적 이모티콘이 단출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때론 장황한 말보다 이모티콘 하나가 효과적이죠. 잔디는 총 14세트에 달하는 이모티콘이 업데이트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팀원들의 평소 대화 스타일을 고려해 메신저를 선택하세요. 팀원들의 만족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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