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스콤 핵심 키워드는 “웰스테크 플랫폼(Wealth-Tech Platform)”

2019.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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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9일, 여의도에서 코스콤 정지석 사장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 내빈, 코스콤 임원들이 고루 참석한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정지석 사장은 2020년 코스콤을 이끌 키워드로 “웰스테크 플랫폼(Wealth-Tech Platform)”을 제시했다. 웰스테크 플랫폼은 고객사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으로, 데이터, 인프라 등 첨단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웰스테크 플랫폼이 도입되면, 금융 소비자들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공개된 응용 프로그램 개발 환경(Open API)을 활용해 쉽게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객 중심 서비스는 소통으로 완성됩니다”

이날 간담회는 정지석 사장의 그간 행보와 성과를 돌아보는 자리로 꾸며졌다. 현장에는 코스콤 경영전략본부 엄재욱 전무이사 외 사내임원들이 빠짐없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 임원 소개를 거쳐 정지석 사장의 발표로 이어졌다. 정지석 사장은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을 목표로 하던 취임 첫해 이야기로 발표의 서두를 열었다.

2017년, 정지석 사장은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을 목표로 파트너들과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려 힘썼다. 2018년 기자간담회에서는 창사 50주년에 대비할 키워드로 “코스콤 5.0”을 발표했다. 당시 목표는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었다. 올해는 작년에 토대를 마련한 데이터 플랫폼 기업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한 “웰스테크 플랫폼”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웰스테크 플랫폼은 고객사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으로, 데이터, 인프라 등 첨단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플랫폼이다. 웰스테크 플랫폼을 표명한 데 이어 정지석 사장은 “고객 중심 서비스”에 대해 강조했다.

“직원들에게 고객 중심 서비스를 자주 이야기합니다. 고객 중심 서비스는 고객과의 소통을 거쳐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더욱 많은 고객을 찾아 뵙고 소통하며 이를 체계화하는 중입니다. 고객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많이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고객 서비스를 직접 듣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협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현업과 함께 고객 니즈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증권사와 함께 개발한 레그테크 플랫폼을 금감원에 공급하고 이후 함께 발전시킨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고 고객과 상생하고 있다는 것. 그 중심에 코스콤이 있습니다. 이것이 고객중심 서비스를 지향하는 코스콤의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뒤이어 정지석 사장은 자본시장에 쉐어드 서비스(Shared-Service)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쉐어드 서비스는 금융투자업계 업무 중 비경쟁적 부문을 효율화해 함께 사용하는 용어를 뜻한다. 쉐어드 서비스는, 향후 공유 서비스 생태계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맞춤형 금융서비스 인프라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코스콤의 또 다른 과제는 데이터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코스콤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과 손잡고, 지난 10월 국내 최초로 금융 클라우드 인프라를 가동한 바 있다. 정지석 사장은 금융 클라우드를 활용해‘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그테크, RPA 솔루션 등 금융기관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많이 만들어 고객 편의성을 높여갈 예정입니다. 또 코스콤과 NBP가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핀테크, RPA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인프라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아울러, 늘어난 해외 투자 수요에 대비해서 글로벌 최대 금융 데이터 공급업체인 레피니티브와 손잡고 해외 데이터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수집한 데이터는 금융 클라우드의 효용 가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이렇게 풍성해진 금융 클라우드는 코스콤 웰스테크 플랫폼으로 완성된다. 또한 웰스테크 플랫폼은 금융 데이터에 데이터오피스를 적용해 프론트, 미들, 백 오피스에 각각 흩어진 데이터들을 통합, 분석하도록 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이로써 금융기관들은 고객들의 자산관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물론 웰스테크 플랫폼 구축과 같은 신사업 외 기존 사업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지석 사장은 “담당 직원들이 릴레이 워크샵, 전략 회의, 아이디어 공모 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며 개인별 업무 범위 확대, 협력사와의 관계 개선, IT 서비스 기획 강화 등 다양한 효율화 방안들을 만들어내 실무에 적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고객 서비스를 위해서라면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과감히 투자할 것이다. 핀테크 로드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로 뻗어가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데이터오피스는 금융 전문 데이터 패키지입니다”

정지석 사장과 기자들 간 질의응답 순서에 이어 데이터오피스 사업부 김선경 차장의 데이터오피스 시연이 있었다. 금융기관을 위한 데이터패키지, 데이터오피스는 ‘실패’를 최소화한 금융 데이터 패키지다. 많은 회사들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프로젝트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프로젝트 대부분이 실패로 끝나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일례로, AI 프로젝트 실패율이 85%에 달한다. 그 무수한 실패 원인을 분석해 해결 방안을 서비스로 구성한 것이 바로 코스콤 데이터오피스다. 특히 김선경 차장은 “금융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플랫폼”이 데이터오피스임을 강조했다.

“데이터 분석가 중에는 무인자동차, 음성인식, 이미지인식은 잘 알지만 금융을 모르는 데이터 분석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금융 도메인에서 태어난 데이터사이언티스트가 필요합니다. 또 이 모든 것을 통합해 제공할 통합 솔루션 제공자도 필요합니다. 수집한 데이터는 분석이 필요하니, 양질의 금융시장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공급자가 있어야 실패가 없습니다. 데이터오피스는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고객 민감 정보까지 처리 가능한 금융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합니다. 여기에 실시간 처리가 강화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올려놓았습니다.

초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후 실무에 확장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도 데이터오피스의 장점 중 하나다. 준비된 플랫폼인 데이터오피스를 활용하면 3~4개월의 플랫폼 구축 기간, 2~4주가 걸리는 플랫폼 확장 기간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그 시간을 데이터 분석에 활용한다면 훨씬 효율적인 프로세스가 되지 않을까? 무엇보다, 데이터오피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들에게 ‘실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다.

예컨대, 금융기관 영업 시 관리 고객들의 자산을 실시간으로 집계, 이벤트 분석 엔진이나 감성 분석 엔진 등을 통해 시장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이슈를 추출해 보여줄 수도 있다. 코스콤 데이터오피스의 이벤트 분석 엔진과 감성 분석 엔진은 하루에 쏟아져 나오는 약 8만여 건의 뉴스를 긍정, 부정, 감성으로 유형별 분류하고, 다른 직군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기도 한다. 이런 변화에 영향을 받는 종목을 보유한 고객을 추출해 실시간으로 알람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그간 ‘촉’에 의존하던 영업을 데이터 기반으로 할 수 있게 되니 신뢰도는 더욱 높아진다. 이를 고객 투자성향과 함께 체크해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어 불완전판매를 방지할 수도 있다. 이날 김선경 차장의 시연은 자산관리 서비스의 미래에 대해 청사진을 제시해 주었다.


테크놀로지 서포트 센터로 거듭날 코스콤의 미래

정지석 사장 기자간담회 중 질의응답 시간에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코스콤 대외 사업 방향, 웰스테크 플랫폼, 로보 애널리스트, 블록체인 사업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들을 소개한다.

Q 올해 코스콤을 이끌며 느낀 소회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거래소, 노조와 사이 좋게 대화하고 협의하며 좋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고객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한편으로, 올해 신입직원으로 40명을 뽑아 대부분 신사업에 배치했습니다. 직원들이 고생이 많은데, 내년에도 그 이상 뽑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부터는 여러 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쉐어드 서비스를 ‘생존’의 문제로 생각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추진하고자 합니다.

Q 추진 중인 신사업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A 제일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금융클라우드 분야라고 봅니다. 파트너 NBP도 잘 만났고. 해외 (클라우드) 업체들도 같이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해외도 좋은 점이 많지만 저희는 국내 기업과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외국기업과 협업하면 장점도 있지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일각에서는 국내에 맞는 서비스를 만들자고 하면 글로벌 스탠다드가 아니라고 지적하기도 하는데요. 반면에 NBP는 국내 기업이라 국내 문화에도 익숙하고 그만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적합하고 그 부분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약속도 받았습니다. 시장 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양사가 함께 적극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빠른 의사 결정이 기대됩니다.

Q (NBP 파트너를 기반으로) 추후 라인과 협업 가능성은?

A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로 말씀 드리자면, 네이버 라인과 협업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NBP와) 기존 계약이 7년이니까 다양한 협업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시간은 충분합니다. 잠깐이 아니라 오래 가자는 의미에서 7년 동안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시너지를 낸다면 헤어질 이유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그런 베이스 없이 혼자 금융 클라우드를 만든다는건 불가능합니다. MS나 아마존이 연 수조원대 규모로 투자하지 못하면 클라우드 시장 들어오지 말라고 하던데, 그 정도 하려면 국내에선 NBP밖에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Q 금융 클라우드 고객사는 얼마나 확보됐는지요?
A 기존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옮기겠다고 검토하고 있는 고객사를 포함해 보험사, 증권사 등과 계속 논의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의미한 일은 금융보안원이 구축할 만들 클라우드 사업 건을 코스콤이 수주한 일입니다. 금융보안원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국내 회사가 수주했다는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가 큽니다. 고객사 발굴의 좋은 선례라고 생각합니다.

Q 코스콤이 추진 중인 블록체인 사업 현황은 어떤가요?
A 장외주식이나 벤처기업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을 11월부터 시범 가동합니다. 코스콤이 꼭 해야 하는 공적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DID(탈중앙화 신원증명 시스템) 쪽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도 잠재력 높은 사업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코스콤과 통신3사 컨소시엄, 은행권, 삼성전자 등과 함께 해 더욱 의미 있습니다. 금융 서비스를 포함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생활 서비스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사장님 취임 이후 현재가 코스콤 대외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업 진행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 그리고 대표로서 생각하는 로드맵 전략이 있으신가요?
A 대외 사업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략’이라기보다, 직원들과 함께 만들고 있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먼저 코스콤의 사명이라고 볼 수 있는 ‘테크놀로지 서포트 센터’ 역할에 충실하자는 것입니다. R&D 투자비중을 확대해 새로운 기술을 업계에 전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래 사업으로는 증권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돕기 위해 웰스테크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직원들이 고객들과 만나며 필요한 사항을 찾아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직원들이 더욱 열심히 뛰고 있다고 봅니다.

Q 웰스테크 플랫폼은 기존에 있던 개념인지, 새로운 개념인지 궁금합니다.
A 새로운 개념의 금융기관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입니다.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세밀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금융기관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금융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올려놓은 것으로 보면 됩니다. 예전에는 데이터 사업을 하더라도 기존 물리적인 서버 위에 바로 추가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클라우드와 함께라면 플랫폼 성격을 갖출 수 있어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 등으로 활용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Q 웰스테크 플랫폼 서비스 시작은 언제인가요?
A IaaS 베이스는 NBP와 제휴해 마련했습니다. 여기에 코스콤의 금융IT 로직 노하우를 접목해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재 고객사들과 연합체를 만들어 준비하고 있습니다. 핀테크 기업들이 대출, 송금 결제 서비스를 내놓듯 서비스 방향은 자산관리 쪽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업계 공동으로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정리하자면, 그동안 자산관리의 주축이 은행이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기술을 활용해 저금리시대 자산운용사, 증권사가 앞장설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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