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정리해본 2020 트렌드
2020 원더키디
바야흐로 일천구백팔십구년, 케이비에스 이 티브이에서는 ‘2020 우주의 원더키디’ 라는 국산 애니메이션을 방영한 바 있습니다. 31년 전이다 보니 13부작의 풀스토리는 잘 기억나진 않지만 이제는 아재가 된 당시 국딩들에게는 ‘2020년이면 수퍼보드를 타고 하늘을 날고, 우주를 탐사하는 날이 오진 않을까’하는 희망을 심어주었죠. 물론 30여년간 핸드폰으로 TV를 시청하고, 시계로 전화통화 하는 시대가 열리긴 했습니다만 아직도 ‘뉴 모빌리티’는 띄엄띄엄 뉴스에서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하늘을 나는 자동차 대신 2020년 대한민국을 이끌 메가 트렌드에 대해 살짝 엿보는 코너를 마련해 보았습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 ‘MIGHTY MICE’
10년이 넘게 대한민국 트렌드 보고서를 내온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올해 선보인 키워드는 ‘MIGHTY MICE’입니다. 쥐띠 해를 맞아 ‘위기를 극복하는 용감한 히어로, 마이티 마우스들이 온다’는 의미인데요. 매해 그랬듯 챙겨볼만한 트렌드의 키워드들의 영어 앞 글자를 따 만든 신조어입니다. 올해는 이 키워드들 중 첫 번째로 ‘멀티 페르소나(Me And Myself)’를 꼽았습니다. 여러 개의 자아와 가면을 쓴 자신을 만나게 된다는 의미로 SNS등으로 소비되는 개인의 양면성을 짚었는데요. 가령 직장 속의 나와 퇴근 후의 나, 초저가 물건을 사면서 동시에 프리미엄 물건을 사는 나 등 서로 상반되는 모습들이 결합된 채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늘어난다는 의미입니다. 김난도 교수는 이 외에도 라스트핏 이코노미, 페어 플레이어, 스트리밍 라이프, 초개인화 기술, 특화생존, 오팔세대, 편리미엄, 업글인간 등의 키워드를 화두로 제시했습니다.
코트라 ‘뉴 모빌리티’
코트라가 전 세계 84개국 129개 무역관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글로벌 트렌드 리포트를 선보였습니다. 신 사업을 검토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10개의 키워드를 선별했다고 합니다. 코트라는 이중 가장 먼저 ‘뉴 모빌리티’를 언급했습니다. 글로벌 마켓에서 늘어나고 있는 공유헬리콥터, 전동 킥보드, 이동형 무인점포 등 새로운 이동수단이 가져올 트렌드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들어 전동 킥보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죠. 그런데 베트남에서는 헬리콥터를 공유하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실험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물론 긴급 환자나 여행 패키지 상품고객 등 이용자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헬리콥터를 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지상과 하늘의 모빌리티 경계선이 사라지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빅히트의 내년도 경제전망 ‘Gear Down'(세계 경기의 감속)
여의도 증권가에서 족집게로 이름을 날렸던 금융전문가들이 경제 팟캐스트 ‘신과함께’를 운영하며 내년도 경제 전망을 책으로 냈습니다. 이 책에서는 내년도 경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5G’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첫번째 ‘G’로 ‘Gear Down’ 즉 세계경기의 감속을 꼽았습니다. 세계 경기가 침체되고 있고 이 때문에 과거 큰 파이를 굴리며 돌아갔던 대기업 위주의 성장은 더 이상 힘들어 졌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럴 때 4차 산업이나 5G관련한 기업을 잘 살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실제 여의도 주요 증권사들이 내년도 증시 유망 테마를 발표하며 ‘6대 테마’가 주로 언급되고 있는데요. 관련 언론 보도를 보면 5G(5세대 이동통신), 콘텐츠, 핀테크, 2차전지, 환경, 소재·부품·장비(소부장)가 여기에 속합니다. 올해도 사상 최대 불경기라고 합니다만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여행가는 사람들은 매해 역대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를 한다면 ‘5G’에 관심을 가져봐야 할 이유입니다.
‘암중모색’과 ‘공명지조’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30.7%가 내년도 중소기업 경영환경을 전망한 사자성어로 ‘암중모색(暗中摸索)’을 꼽았습니다.
암중모색은 어둠속에서 손을 더듬어 찾는 다는 뜻으로, 막연한 상황에서도 일의 실마리나 해결책을 찾아내려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기중앙회는 내년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중소기업들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의 기회를 엿보려고 한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교수신문은 매해 천 여명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연말마다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하는데요. 올해는 ‘공명지조’(共命之鳥)를 꼽았습니다. 공명조는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머리가 두개 달린 새 인데요. 한 머리가 다른 머리를 질투한 나머지 독이 든 열매를 몰래 먹여 결국 두 머리가 모두 죽고 말았다는 설화입니다 .서로가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공멸하게 되는 운명공동체인 것을 나중에 알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교수신문은 “분열된 한국사회가 공명조와 많이 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잘 내려놓는 것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언젠가부터 ‘장밋빛 전망’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사건사고는 많고, 어딜 가든 어렵다는 얘기뿐인데, 모임에 나가도 ‘실수하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이 술잔을 짓누릅니다. 결국 개인이든 기업이든 리스크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다 가지려고 하는 것보다 잘 내려놓고 기회를 잘 살피는 한 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소소한 행복은 절대 양보할 수 없죠. 만원이면 캔맥주를 네 개나 살 수 있고, 뭘 살지 고르는 순간은 언제나 행복합니다.
* 저작권법에 의하여 해당 콘텐츠는 코스콤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 따라서, 해당 콘텐츠는 사전 동의없이 2차 가공 및 영리적인 이용을 금합니다.
인기 콘텐츠
-
기타 , 이벤트 [이벤트]2023 검은 토끼 해 설맞이 이벤트 1월 18, 2023
-
코스콤 리포트 생성형 AI 시대와 금융권의 AI 동향 3월 8, 2023
-
코스콤 리포트 국내 STO 시장 현황과 전망 3월 29, 2023
-
코스콤 리포트 차세대 금융이 품은 사용자 경험 12월 16, 2022
-
코스콤 리포트 새로운 시장 체제의 시작, ATS 설립과 대응 방향 12월 28, 2022
최신 콘텐츠
-
슬기로운 코스콤 인턴생활2023. 12. 6 | 코스콤 STORY
-
AI금융플랫폼, “고객 일상과 밀착된 놀이터로 진화 중”2023. 12. 6 | 이슈N뉴스
-
[ETF CHECK 월간 리포트] 국내 ETF 시장 11월 결산2023. 12. 6 | 코스콤 STORY
-
[동영상] ‘원장관리 혁신’…코스콤, 차세대 시스템 박차2023. 12. 6 | 코스콤 STORY
-
코스콤,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2023. 12. 1 | 코스콤 NOW
인기 콘텐츠
-
이슈N뉴스 AI금융플랫폼, “고객 일상과 밀착된 놀이터로 진화 중” 12월 6, 2023
-
코스콤 STORY 슬기로운 코스콤 인턴생활 12월 6, 2023
-
코스콤 STORY [동영상] ‘원장관리 혁신’…코스콤, 차세대 시스템 박차 12월 6, 2023
-
이슈N뉴스 새로운 토큰증권 시대, 코스콤과 함께 플랫폼의 기준을 구축하다 11월 22, 2023
-
코스콤 STORY [ETF CHECK 월간 리포트] 국내 ETF 시장 11월 결산 12월 6, 2023
뉴스레터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