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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금융거래 확산, 증권사에 기회 있다

2016.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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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가 시행된 지 4개월째다. 도입 당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현재 신청 접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증권사의 비대면 계좌 개설 유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면 계좌 개설 증가로 인한 증권사의 기회와 향후 추가 가능한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글 이용규 기자 사진 김기남 기자

 

 

오른쪽부터 김영선 코스콤 PB업무부 PB금융상품팀 팀장, 정석원 현대증권 시스템운영부  부장,
정병석 NH투자증권 디지털 기획부장, 한상준 알서포트 솔루션사업본부 본부장.

 

김영선 팀장(이하 김영선) 지난 2월 22일부터 증권업계 비대면 계좌 개설이 허용되면서 은행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계좌 개설이 이루어지고 있고, 계좌 개설 유치가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다 같이 대화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허용 이후 3개월간 12만 계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증권사 쪽 의견은 어떠신가요?
정석원 부장(이하 정석원) 현대증권은 지난 3월 1일 오픈해서 초기에는 하루에 200계좌가 열리다가 최근 둔화 추세를 기록하면서 현재
1만 계좌 정도가 개설됐습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이 시작되면서 은행 연계 계좌가 줄어들 것이라 예상을 했는데, 이와 상관없이 은행 연계 계좌와 지점 개설 계좌는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결과를 보면 새로운 고객층이 창출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창구에서 개설을 하면 소요 시간이 최소 20분, 길면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그런데 비대면 계좌 개설이 도입되면서 전자 기기에 익숙한 젊은 층의 경우는 보통 5분 단위로 개설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관련 서류나 수기 작업이 거의 없어져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증권의 경우 계좌 개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체크카드와 같이 연동하고 있는데, 신규 고객이 유입되면서 새로운 상품 출시로 이어져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김영선 기존 고객들이 옮겨온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고객이 추가적으로 늘어났다는 말씀이신가요?
정석원 당초에는 은행 연계의 계좌 개설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현대증권은 지점이 100개 정도 되는데, 대부분 서울·경기 지역에 몰려 있어요. 아무리 지점이 많다고 하더라도, 은행에 비하면 지점 수가 적기 때문에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경로가 한정돼 있었습니다. 보통 영업직원들의 영업활동에 의해 계좌 개설이 이루어지는 부분들이었는데, 비대면 계좌 개설이 이루어지면서 자발적인 고객들이 유입된다고 판단합니다.

 

김영선 비대면 계좌 개설의 효과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계시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런 효과들이 실질적으로 증권사의 매출로 이어지고 있습니까?
정석원 우리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부분이 체크카드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연계상품 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대면 계좌 개설로 5년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휴면 고객들이 다시 거래를 재개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정병석 부장(이하 정병석) NH투자증권에서는 비대면 계좌 개설을 위해 나무NAMUH라는 모바일 브랜드를 내놓았는데요, 한계비용을 낮춰서 규모에 따라 수수료를 내리고 있습니다. 증권사에서 벗어나 ‘뱅킹’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노력이라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5년 무료 이벤트를 하는데, 우리는 무료로 하지는 않습니다. 신규 고객이나 휴면 고객에게 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것도 기존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구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고객께 절감되는 비용을 혜택benefit으로 돌려드리자는 취지에서 만든 브랜드입니다. 대부분의 현상은 현대증권 정 부장이 말씀하신 것과 일치하고, 우리 또한 은행 쪽이 줄고 있지는 않습니다.

 

김영선 넉 달 정도 사이에 증권사의 비대면 계좌 개설이 은행보다 상당히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은 인적

자원보다 시스템 자원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어떤 준비들이 있었나요?
정석원 최종 모듈 등 여러 시스템을 구매하기도 했지만, 실질적으로 기존 자원을 많이 활용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 대신 애플리케이션을 하나 새로 만들었는데, 이와 관련해 보안에 필요한 자원을 구매했지만 아직까지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행정자치부의 금융 결정을 통해서 대면은 신분증 진위 확인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는데, 비대면은 아직까지는 허용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은행권에는 열려 있는 것들이 아직 제2금융권에는 허용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현재는 직원들이 일일이 작업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계좌 개설 프로세스는 금방 끝나는데, 결국 계좌 개설이 완료될 때까지의 과정을 수작업으로 하다 보니 휴일 계좌 개설을 한 분들 같은 경우에는 월요일에 개설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을 제외하면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발하고, 그런 부분들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김영선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계좌 개설을 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완료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했는데, 고객들이 불편해하지는 않나요?
정석원 신분증 확인만 되면 단문메시지서비스SMS가 갑니다. 그런데 신분증이 흐리게 올라오는 경우도 있고, 운전면허증 같은 경우에 유효 기간이 지나면 이게 유효하지 않은 걸로 나옵니다. 이 때문에 고객들 입장에서는 바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매매를 하고 싶어 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갭이 약간 발생할 수 있는 거지요. 아무래도 이런 부분들이 불편한 점이죠.
한상준 본부장(이하 한상준) 현대증권이나 NH투자증권 같은 경우는 현재 신분증 진위를 확인하고, 기존 계좌 개설을 해서 계좌 개설이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NH투자증권은 영상 확인까지 포함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병석 영상 확인은 아직 오픈하지 않았고, 현재 고민 중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문화적 측면에서는 영상에 대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오퍼레이팅하는 입장에서도 일종의 자기 위험을 회피하려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상준 그런데 대부분 실제 점포에 가면 똑같거든요. 신분증하고 실제 얼굴을 확인하게 되고, 신분증 진위 확인에 더해 상담원이 판단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영상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지난해부터 비대면을 준비하면서 적극적으로 지방은행하고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무점포인 상태에서 영업을 해야 하는 이슈가 발생하기 때문에 비대면 계좌 개설에 신분증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영상통화가 기본적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상담원이 고객의 얼굴과 신분증을 확인하고 판단한 후에 계좌 개설을 하는 방향으로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방은행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영상을 도입했고요.
정석원 물론 화상통화라든지 이런 부분이 있지만, 결국 금융위원회에서는 어쨌든 대면 계좌 개설을 하는 데 있어서 2가지 이상만 하면 본인 확인을 하는 걸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 정 부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문화적인 부분도 있고, 동영상은 보안을 해야 하는데, 또 보안 자체가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도입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실질적으로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생체인식 분야인데 코스콤도 이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대로 준비가 되면 생체인식 방식을 도입하려고 하는 중입니다.

 

김영선 금융 계열사가 있는 은행이나 증권사가 같이 있는 계열사 같은 경우는 복합점포도 만들어지고, 이제 사이버 거래를 통한 부분들이 많이 바뀌고 있는데요, 비대면 계좌의 금융거래가 차후 증권업계에는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기대를 할 수 있을까요?
정석원 기존 점포를 통한 계좌 개설이나 은행을 통한 계좌 유입과는 다르게 신규 고객이 창출되는 부분이 사실 가장 긍정적인 것 같아요. 아까 NH투자증권 정 부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은 점포 없이도 할 수 있고, 게다가 고객들이 점포에서보다 훨씬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부분들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점포 없이도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점, 신규 고객이 늘어난다는 점, 새로 유입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연계된 다른 상품들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는 점이 기회죠, 이제 그 고객들의 성향 분석을 해서 안내 같은 것에 집중하면 되죠. 마케팅에서 타깃 마케팅을 실시하게 되고, 체크카드라든가 펀드라든가 고객들에게 맞춤 서비스를 할 수 있습니다.
정병석 생활 금융이라는 표현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증권사라는 데가 일반인이 거래하기에는 약간 ‘그들만의 리그’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따라서 설령 앱으로 개발했다 하더라도 ‘꺼려지는 앱’일 수 있어요. 이번에 모바일 증권 ‘나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초점을 맞춘 것이 바로 이런 생활금융입니다. 이를 좀 바꿔보려고 좀 더 뱅킹스럽고, 자금을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증권사가 좀 더 범용적으로 일반인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고, 그런 노력을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물론 수익적인 부분은 준비를 해야 하는데요, 위탁매매는 수수료 수익이 사실은 없어질 것 같아요. 규모의 경제와 수익의 다양성, 다원화에 대한 접근이 좀 더 필요하고, 수익원의 다양화가 더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한상준 시스템 솔루션 부문과 관련해 고객들이 얼마나 잘 적응해 사용하느냐가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시스템을 잘 만드는 것 외에 부담감 없이 얼마나 잘 접근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비대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납품하다 보니 프로세스들이 조금씩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각 증권사마다 다르고, 은행마다 다르고, 인터넷전문은행들 같은 경우는 또 다릅니다. 그런 부분을 계속 하다 보니 이제 시스템적으로도 많이 발전하고 있고 준비도 많이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김영선 비대면 거래를 통해 계좌개설을 하실 고객들께 당부할 말씀이 있으신 가요?
정석원 최대한 금융위의 방침을 준수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현대증권 앱, 안심하시고 쓰셔도 됩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영선 마지막으로 비대면 계좌개설과 관련하여 금융당국 또는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정석원 온라인 일임계약을 허용해줘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신청하려 해도 온라인 일임계약이 안 되고,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합니다. 허용을 안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로보어드바이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지점에 방문해야 하는 겁니다. 이게 모순점이거든요.
비대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해야 하는데, 신탁은 안 된다든지, 제1금융권에는 경찰청이 풀려 있는 반면, 제2금융권에는 허용이 되지 않는다든지 등 이런 것들이 해결되면 고객들 입장에서는 좀 더 편리하게 자산관리를 알아서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한상준 저희 솔루션업체들은 사실 정부에서 만들어준 규제 내에서 소프트웨어들이 나오고, 대부분 증권사라든지, 은행권에서 나오는 틀 내에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때문에 특별히 요청할 사항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뭐 어쨌든 비대면 인증이라는 부분이 앞으로는 궁극적으로 활성화가 될 것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거기에 맞춰서 계속적으로 제품을 준비해야 하고 공급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훨씬 더 안정적이고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공급하겠습니다.

김영선 오늘 비대면 계좌 개설과 관련해 증권사와 솔루션 업체의 입장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장시간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넉 달 정도 사이에 증권사의
비대면 계좌 개설이 은행보다
상당히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김영선 팀장

시스템 솔루션 부문과 관련해
고객들이 얼마나 잘 적응해
사용하느냐가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한상준 본부장

비대면 계좌 개설이 시작되면서
은행 연계 계좌가 줄어들 것이라
예상을 했는데, 은행 연계 계좌와
지점 개설 계좌는 거의
동일합니다.

-정석원 부장

 

좀 더 뱅킹스럽고,
자금을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정병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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