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프로페셔널] 핀테크 시대! 배달 플랫폼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다
배달 플랫폼 시장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 핀테크와 비대면시대의 가속화로 사용자 수는 늘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이처럼 뜨거운 경쟁 열기 속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 기업 ‘미식의시대’는 코스콤의 사내벤처에서 시작한 핀테크 중심의 하이테크 기술 전문 기업으로, 배달 플랫폼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세계 핀테크 시장을 재패한 알리바바의 위어바오 서비스의 한국판을 꿈꾼다는 미식의시대 방남진 대표를 만나봤다.
Q. 코스콤의 사내벤처에서 시작해 2019년 9월에 분사하셨습니다. IT기업인 코스콤이 선보인 푸드테크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있는데요. 어떤 생각과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미식의시대는 코스콤의 비대면 계좌개설과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를 개발했던 팀원들로 구성된 핀테크 중심의 하이테크 기술전문 기업입니다. 코스콤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2019년 9월 분사 이후 핀테크 전문 엑셀러레이팅 기관인 ‘케이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전략적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여러 배달앱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식품 관련 기술이 접목된 국내 푸드테크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1인 가구의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가속화로 배달앱은 이제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에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배달앱 시장은 이런 이면도 갖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을 면밀히 살펴보면 소비자와 공급자의 구매 및 공급 활동 이후, 공급자(소상공인)가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나 자금흐름 등을 고려하지 않음에 따라, 상대적 약자인 소상공인에게 막대한 부담을 주는 운영체계를 갖고 있다는 점이죠.
미식의시대는 이를 위한 타개책으로 플랫폼 내의 참여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고, 플랫폼 외적인 영역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BM을 구상하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알리바바의 위어바오 서비스를 롤모델로 삼아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2019년 분사 후 2020년에 서울시 공공배달서비스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Q. 국내 배달앱 시장은 블루오션이라기 보다 레드오션에 가깝습니다. 이런 치열한 경쟁 구도에 도전장을 내고 수익창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퍼플오션의 신흥강자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기존 배달앱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기존 배달앱은 소비자에게 높은 혜택을 주기 위해서 상대적 약자인 소상공인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취하거나 과도한 광고 경쟁을 유발해서 광고비를 취득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의 구조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고질적인 수익구조의 문제점을 타개하는 고민에서 시작한 만큼, 플랫폼 내에서 이익을 취하지 않고 외적인 영역의 증권사를 통해 이익을 취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갖춘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서울지역 화폐를 통해 결제를 제공할 수 있는 서울시가 지정한 공공배달서비스앱으로서 손님에게는 기존 포털과 맛집 추천앱과 다른 큐레이션 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나와 유사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추천데이터를 통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맛집과 추천 메뉴를 개인과 그룹에 제공하기 때문에 큐레이션 서비스라고 하는 것입니다.
또한, 아무런 보상이 없는 후기에 보상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내가 올린 후기를 보고 다른 사람의 구매결정으로 이어졌을 때 그에 대한 보상을 주는 것인데요. 상장기업의 주식 또는 금융상품으로 후기 게시자에게 보상한다는 차별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손님의 악성 댓글을 최소화시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사용자 리뷰 데이터를 동시에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에게 질 좋은 서비스로 이어지는 것에 기여한다고 볼 수 있죠.
Q.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 깊은데요. 여기엔 코스콤의 주가예측모델링에서 검증한 빅데이터 처리기술이 적용되었다고요. 그 외 또 어떤 기술이나 서비스가 접목됐는지 설명 부탁드려요.
거듭 말씀드렸듯이 당사의 서비스는 플랫폼 밖 수익창출에 있고, 플랫폼 이용자들의 주거래 금융회사를 증권회사의 증권계좌로 이용하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 코스콤의 비대면 계좌개설, 금융클라우드, OpenAPI플랫폼 기술을 핵심으로 적용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올해 9조원이 발행 예정인 지역화폐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스타트업인 당사에서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으며, 다수의 증권사와의 연계 사업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미식의시대를 한마디로 정의 내리자면 ‘함께하는 사람의 취향까지 고려한 맛집 메뉴추천 서비스 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 배달앱과 차별성을 갖는 ‘예상평점’ 서비스를 뜻하기도 합니다. 미식의시대는 영화의 예상평점을 제공하는 왓차의 서비스를 음식에 적용시킨 것으로, 플랫폼을 가동하는 모든 기술에는 코스콤의 금융클라우드 인프라가 집약되어 있죠.
서비스는 먼저 사용자의 ‘경험’에 대한 평가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먹어본 음식을 별점 5개로 20개 이상 평가하면, 전체 회원 중 나와 유사한 성향을 지닌 사람들의 집단만을 추출해서 내가 먹어보지 않은 ‘음식의 예상평점’을 제공하죠. 여기에 바로 코스콤의 주가예측모델링에서 검증한 빅데이터 처리기술을 적용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초당 수천 건의 트랜잭션이 발생해도 수억 건의 전체 데이터에서 나와 유사한 성향의 집단을 빠르게 도출할 수 있고,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예상평점’ 서비스에 코스콤의 주가예측모델링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됐다면, ‘후기를 통한 보상 서비스’ 제공을 위해선 코스콤의 비대면계좌개설 서비스와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의 간편송금 기능까지 더했습니다.
Q. 미식의시대처럼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입을 추진 중인 공공배달앱의 특징 중 하나는 앞서 말씀하신 ‘지역화폐와의 연동’입니다. 특히 코스콤의 클라우드 플랫폼상에서 더욱 안전하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으셨다고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요?
공공배달앱은 애초에 기존 대형배달앱들의 독·과점적인 지위를 견제하기 위해 지자체들이 역점사업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공공배달앱이 제로페이와 지역화폐 등을 활용하려면 그만큼 데이터를 빠르고 안전하게 처리하는 기술이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코스콤이 구축·운용하는 공공클라우드(KPaaS-TA : 개방형 PaaS의 서비스형 플랫폼)입니다.
이를 통해 벤처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코스콤이 제공하는 플랫폼 위에 보다 빠르고 손쉽게 서비스(SaaS, Software as a Service)를 제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공공배달앱은 다양한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크루페이’와 개인 취향을 분석해 맞춤형 음식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는데요. 저희는 관악구와 함께 플랫폼을 개발, 서울시 관악구 소상공인연합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테스트 존을 구축했으며, 관악구 전용 공공배달앱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Q. 비대면계좌개설은 물론 오픈뱅킹, 간편결제, 금융거래 빅데이터의 기술이 복합적으로 융합된 핀테크 종합 서비스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가맹점과 증권사 연계 수익구조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우선 가맹점주의 매출 대금 결제를 당사와 제휴한 증권사 계좌로 이용 시, 중개수수료를 전액 환급하여 소액투자로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당사와 제휴한 증권사를 통해 좌수당 정기 이용료를 받도록 해서 중개수수료 제로를 실현한 수익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의 리테일 주력 증권사는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주거래 금융계좌를 확보할 수 있고, 계좌개설 마케팅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금융자산관리 서비스로도 확대할 수 있습니다.
Q. 코로나19 지속과 악화로 인해 비대면서비스에 대한 요구와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코스콤의 역할 또한 막중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시장 전망 및 코스콤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서비스는 이제 모든 산업에서 필수가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시장의 정체나 불안정성, 경기 악화 등 악재가 지속되는 것처럼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저는 지금이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기회의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기 속에 기회는 찾아오기 마련이니까요.
새로운 기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비용 부담없이 혁신서비스를 시도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보는데 코스콤의 DID 대중화, 금융클라우드가 그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다수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시장에 진출하지만, 지속발전하는 케이스는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합니다. 시장 진출 후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표님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제 창업한 지 만 1년이 되어가는 현 시점에서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사업을 추진하는 초기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스타트업 기업에게 가장 어렵고, 힘든 것이 첫 스타트를 끊고 자리를 잡는 것입니다. 기반을 굳건히 잘 다져야 그만큼 성장 궤도에 올리는 것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죠.
다행스럽게 저희는 사무공간, 클라우드, 전략적 협업 등 코스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외부 투자기관에게도 빠르게 투자유치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Q. 코스콤 인큐베이팅 센터에서는 포스트 ‘미식의시대’를 준비하는 후배들도 있을 것입니다. 선발주자로서 한말씀 해주신다면요?
나의 아이디어가 일상에서 누군가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데 그들에게 마땅한 대안이 없다면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면 좋겠습니다. 나의 아이디어가 기한 내에 사업성을 검증하지 못했다고 해서 포기하지 마시고, 확실한 고객이 있다면 그들만 보고 도전하세요. 위험을 감수하고 뛰어들었을 때 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나를 받아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쳐있는 초기 기업은 투자자들이 절대로 놓치지 않습니다!
Q. 미식의시대는 기존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난 푸드테크 시장으로 핀테크 서비스를 주입시키는 코스콤의 새로운 도전이자 혁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향후 사업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올해 11월부로 서울시의 공공배달서비스앱으로 서비스 론칭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자산 건전성이 취약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최적의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대하여 종합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유통과 자본시장을 엮어서 세계 핀테크 시장을 재패한 알리바바의의 위어바오를 한국판으로 구현하겠다는 목표로 출발한 만큼,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한 기업이지만 어제와 다른 오늘의 미식의시대가 만드는 혁신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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