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com Service] 코스콤, 블록체인을 활용한 펀드 양수도 개념증명 성공

2017.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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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이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의 펀드 양수도 거래모델에 대한 개념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로써 코스콤은 블록체인 기반 거래 플랫폼 구축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신구태 코스콤 R&D부 팀장

 

 

블록체인 기술 현황

코스콤은 지난 40년 동안 자본시장 IT를 책임지며 기술 변화의 흐름에 대응해왔다. 현재 자본시장 IT 인프라는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UNIX)로, 다시 리눅스(LINUX)로 옮겨가며 10년 주기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뱅크가 은행권에서는 드물게 리눅스를 채택하여 출범함으로서 은행 IT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블록체인도 리눅스와 같이 향후 10년간 다양하게 금융시스템에 적용되고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과 분산원장기술에 관한 관심은 세계적인 추세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미래의 금융 인프라를 선도할 기술 중 하나로 분산원장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을 선정하여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16년 3분기 기준으로 세계 상위 30위권 글로벌 은행 중 14개사가 블록체인 개념증명에 참여했고, 63개 글로벌 거래소 중 21개 거래소가 분산원장기술을 시험하고 있다고 한다. 글로벌 리서치회사인 에이트 그룹(Aite Group)은 자본시장 블록체인 플랫폼 톱10을 선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블록체인 기술보다 가상화폐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하루 거래량이 코스닥을 넘어서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금융기관과 IT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확보하고 선도하기 위한 소리 없는 경쟁을 하고 있다. 금투업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블록체인 기반 공인 인증 서비스를 개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여, 자본시장에 적용되는 첫 실 사례가 되었다. 올해 들어 핀테크 업체 뿐만 아니라 굵직한 IT서비스업체들이 자체 블록체인 솔루션을 발표함으로써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콤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자본시장 IT 인프라 구축을 염두에 두고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블록체인을 활용한 펀드(수익증권) 양수도 개념증명에 성공했다.

 

펀드(수익증권) 양수도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펀드 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은 해지, 환매, 양도 3가지가 있는데,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환매의 경우 기준가격 적용일(T+1일)과 대금지급일(T+3일)사이에 시장 위험에 노출되고 현금화가 지연되는 단점이 있다.
양도의 경우에는 양도자, 양수자가 영업점을 방문하여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서를 양 당사자와 판매회사가 보관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이러한 방식은 거래 상대방을 찾는 어려움과 직접 판매회사를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이 양도 업무를 온라인화할 경우 양도자는 환매수수료의 절감과 즉각적인 현금화, 양수자는 계약 당일의 기준 가격 적용을 통한 시장위험 회피, 펀드 운용사는 안정적인 펀드 운용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 코스콤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펀드 양수도 과정을 온라인화 하여 거래 상대방 탐색기능을 제공하고, 양수도 계약서를 블록체인에 보관하여 기존의 단점을 보완, 투자자의 편의성은 높이며 거래 데이터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였다. 세금 정산과 유관기관 연계 등 실 서비스를 위해 해결해야 할 제도적, 기술적 과제들은 남아 있지만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과 그 효과는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레거시를 연계한 블록체인 개념증명

블록체인 기반 펀드 양수도 업무 흐름은 다음과 같다. 우선 양도자가 자신의 펀드 잔고를 조회하여 양도할 펀드를 선택한다. 양도자가 펀드 양도 주문을 제출하면 양수자는 양도 호가 조회 화면을 통해 이를 검색할 수 있다. 양수자가 펀드 양도 호가 중 자신의 거래 의사에 부합하는 호가를 선택하게 되면 펀드 양수도 계약이 체결된다. 양도자와 양수자는 생성된 펀드 양수도 계약서를 조회할 수 있고, 양도 및 양수자가 속한 판매사의 브로커는 펀드 양수도 계약 내역을 조회하고, 블록체인상의 계약내역을 증권사 원장(레거시 시스템)으로 반영하여 입출금, 입출고를 처리한다. 양도자와 양수자는 계약과 관련하여 호가부터 체결, 후처리까지 일련의 과정을 조회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실제 운용중인 증권사 원장(레거시 시스템)과 블록체인을 연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증권사 원장인 Powerbase 원장과 증권투자자용 WTS(Web Trading Client)인 Powerbase WTS, 공인인증(SignKorea)을 연동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거래플랫폼 구축 가능성 앞당겨

코스콤은 블록체인 기반 기술로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을 선택했고, 도큐먼트 DB인 Couch와 가상화 도구 Vagrant와 Docker,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Node.js 등 다양한 오픈소스를 활용하여 개발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 과정에서 금융권 블록체인 플랫폼의 중요 요소인 권한 관리 구현에 중점을 두고, 네트워크관리자(플랫폼 관리자), 증권사 브로커(업무 관리자), 거래자(사용자)로 참여자를 구분하여 네트워크 및 트랜잭션 접근 권한을 차별화했다. 개발 시점의 하이퍼레저 패브릭 버전에는 포함되지 않은 기능으로 코스콤이 독자 개발한 것이다. 네트워크 레벨의 채널 생성과 참여, 업무를 구현한 체인코드 배포와 실행, 트랜잭션 데이터를 저장한 체인원장과 상태원장 등 각 영역별 권한 관리와 모니터링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가자들의 신뢰 기반과 향후 운용 및 유지보수를 위한 체계를 구축했다.
코스콤은 지난 5월부터 펀드온라인코리아, 한국IBM과 협력하여 4개월에 걸쳐 펀드 양수도 거래 개념 검증과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프로토타입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이퍼레저 패브릭 1.0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사례다.
아울러 코스콤은 R&D 클라우드에 증권사뿐만 아니라 핀테크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하이퍼레저 기반의 블록체인 테스트베드를 구축하여 자본시장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한 협력의 장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를 토대로 향후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시범서비스를 거쳐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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