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개인화 시대의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 다이렉트 인덱싱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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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홍곤(KB자산운용 인덱스퀀트 운용본부장)

| 다이렉트 인덱싱의 등장

투자자 및 개인이 본인의 투자철학을 반영해 테마, 업종, 지수 등을 대상으로 지수(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하는 것을 다이렉트 인덱싱이라고 한다. 따라서, ‘다이렉트 인덱싱 솔루션’이란 초개인화 시대에 맞추어 고객이 스스로 맞춤형 지수(포트폴리오)를 편리하게 구축 및 편집할 수 있도록 사전에 만들어진 테마·업종·지수·대가들의 투자 포트폴리오 등을 구성해 투자할 수 있게 종목과 비중 및 수량을 개인의 투자기준(금액·리밸런싱 주기·포트폴리오 구성 방식)에 따라 즉각적으로 제공해준다.

만약, 개인의 투자지식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본인이 특정 투자 대상(지수·업종·테마 등)을 정한 후 인공지능과 퀀트 알고리즘이 사전에 계산해 놓은 수백 수천 가지의 투자기준(Factor: 매출액 영업이익, PER, EPS 등)을 선택하고 투자 강도를 지정하기만 하면 기초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 거기에 개인이 원하는 투자 금액,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 리밸런싱 주기, 백테스트 기간 등을 선택하면 펀드매니저가 구성해 제공하는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제공받고 성과 분석 결과를 보고 주문까지 낼 수 있는 솔루션이다.

즉, 지금까지 개인의 투자는 개별 주식을 종목별로 거래하거나(HTS·MTS), 판매사(은행·증권 등)가 제공하는 포트폴리오(펀드·ETF·EMP·로보어드바이저 등)의 조합을 종목의 변경 없이 종목의 묶음(포트폴리오)을 통으로 매수·매도하는데 그쳤다면 다이렉트 인덱싱은 전문가가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를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하고, 개별 종목의 비중 조절 등 포트폴리오 전체를 손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가령, 2차전지 ETF를 투자하는 개인이 구성 종목 중에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이고, PBR은 0.5~0.9배, EPS 증가율을 6% 이상인 종목만 선택해서 동일비중 방식, 시가총액 방식, 또는 위험 감안 방식 등의 최적화로 나만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다이렉트 인덱싱은 ‘퍼스널라이즈드 인덱싱(Personalized indexing)’, ‘커스터마이즈드 인덱싱(Customized indexing)’, ‘마이오운 ETF(My own ETF)’ 등으로도 표현되기도 한다.

|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의 부상

지난 3년여간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활용과 비대면 활동이 급증했고, 인공지능과 퀀트 능력의 급속한 발전과 개인의 직접적인 투자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해외에서도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이 단기간에 급속도로 성장했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다이렉트 인덱싱이 각광받는 이유는 AI를 이용한 절세 전략(Tax loss harvesting) 자동화와 주식의 소수점 거래(Fractional Trading)로 소액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장점을 내세워 향후 ETF를 넘어서 자산관리 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산업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의 대형 투자기관은 자국의 소형 핀테크 업체 중 절세전략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스타트업과 소수점 거래가 효율적으로 가능한 스타트업, 그리고 AI를 이용한 투자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소형사들을 인수&합병하면서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을 선점하려 하고 있다.

미 월가에서는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인수합병이 활발히 진행되는 중이다. 2020년 찰스 슈왑의 모티프 인베스팅(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제공하던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의 기술 분야 인수를 시작으로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가드 등 세계 최대 금융사들도 인덱싱 서비스 업체 인수를 이어가고 있다.

블랙록은 2020년 11월 아페리오를 10.5억 달러에 인수했고, BNY멜론은 2021년 12월 옵티멀어셋매니지먼트(Optimal Asset Management)를 인수, 최적화 기술을 BNY멜론의 PershingX유닛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오셔너시 자산 운용(O’Shaughnessy Asset Management), 뱅가드는 저스트 인베스트(Just Invest), JP모건은 오픈 인베스트(Open Invest) 등을 인수하며 다이렉트 인덱싱 비즈니스의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즉, 고액 자산가(HNW)들만이 금융기관으로 제공받던 양질의 투자서비스를 적은 금액의 자산가인 대중부유층(Mass affluent) 및 소액 투자가인 일반대중(Mass)도 전문가 수준의 서비스를 다이렉트 인덱싱 솔루션을 통해 제공받게 된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경우 증권사 찰스 스왑은 2022년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개인의 최소 자산 규모를 10만 달러로 책정했고, 피델리티는 2022년 4월 최소 자산 규모가 5천 달러인 개인도 서비스받을 수 있고 월 수수료 4.99달러의 구독료로 피델리티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자본시장 리서치 기관인 세룰리(Cerulli)는 향후 5년간 자산관리 시장에서 다이렉트 인덱싱 부문이 연평균 12.4% 성장하면서 ETF(11.3%), 개인자산관리계좌(9.6%), 뮤추얼 펀드(3.3%) 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보여 줄 산업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KB자산운용이 지난 3월말 발표한 다이렉트 인덱싱 알고리즘 ‘KB Myport’는 초개인화 시대에 맞춰 개인이 구성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는 거의 무한대의 조합이 가능하고 과거의 택테스트(Backtest) 설정 기간 동안의 성과지표 및 전략 설정 이후 0%에서 시작하는 모의 투자 성과 지표까지 비교가 가능한 수준으로 제공된다.

즉, 개인이 본인의 투자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과거 시장상황에 따른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리뷰하고 모의투자 이후 성과를 과거와 비교해 미래의 성과를 가늠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제공된 적 없던 서비스이기에 개인화 정도의 무한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국내에서 다이렉트 인덱싱 기술의 사용 효과

국내 주식을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투자 솔루션에 대한 설문조사(Kantar, 2023)를 살펴보면, 개인 고객이 가장 관심 있는 투자 분야가 테마 투자고 그 다음이 업종 투자로 알려져 있다. 그 다음에는 대가들의 투자전략을 그대로 수행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고 싶어 했고, 투자지식이 높은 준 전문가 수준의 개인 투자자들은 퀀트 팩터(Quant Factor)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인이 스스로 테마 및 업종에 맞는 종목을 선택해 최적의 비중을 찾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거나 본인의 투자지식에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다양한 재무정보와 가격 및 수급 정보를 검색하여 밸류에이션 하기에는 데이터를 구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수식으로 일관된 투자 철학을 구현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이렉트 인덱싱 솔루션은 개인이 상상하던 본인만의 포트폴리오를 몇 번의 선택과정만 결정해 앱이나 웹상에서 클릭하면 꿈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제공해 줄 수 있기에 국내에서의 시장 형성과 성장성은 20여년 전 ETF 시장의 성장 속도보다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다이렉트 인덱싱은 포트폴리오 구성을 제공한다는 것 외에도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먼저 펀드 및 ETF나 일임투자 대비 저렴한 비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랩수수료는 천차만별이기는 하나 보통 1%~1.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무장한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있어 0.5% 수준의 비용을 지불한다면 효익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수많은 데이터를 사고 정제하고 편집해서 정보를 추출하는데 드는 노력과 비용 및 시간 대비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투명한 포트폴리오 관리다. ETF 투자나 펀드 투자 및 일임 투자 등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 종목도 편입되어 있을 수 있고 비중이 높거나 적을 수도 있으나,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이용하면 본인이 원하는 투자철학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개별 종목의 편출입이 가능하기에 매우 투명한 투자를 할 수 있다.

그 다음 장점으로는 신속한 현금화와 재투자 기준의 추천 도움을 꼽을 수 있다. 즉, 펀드 환매 등은 종가 기준으로 최소 2일 이후 현금화가 되지만 다이렉트 인덱싱은 장 중에 실시간으로 매도한 금액으로 한도 내에서 재투자할 기준을 추천 받아 본인의 투자기준에 맞춘 새로운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당일 매수하여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도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 되는 약 2년 후에는 절세 기능을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수익을 증가시킬 확률도 높고 소수점 거래가 확산되면 적은 금액으로 지수 구성 전 종목을 투자하고 본인의 투자기준으로 편집해 매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지난 3월말 기준 KOSPI200 인덱스 포트폴리오의 전 종목을 한 주 이상 매수해 완전 복제하고 싶다면 15억 수준의 금액이 필요하나 이론적으로 소수점 거래가 5자리까지 제한 없이 적용된다면 몇 백 만원으로도 200종목을 시가총액 비중 그대로 복제하여 매수할 수 있고 편집까지 가능하게 된다.

| 국내에서 다이렉트 인덱싱 기술의 제한 사항

반면, 다이렉트 인덱싱의 시장 형성과 확산에 있어 우려되는 제한 사항도 존재한다. 아직까지 국내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의 확산에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한데 미국과 달리 국내는 절세 효과 및 소수점 거래의 장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울 수 없다는 점이다. 금융투자 소득세가 아직 시행되지 않은 상태고 소수점 거래도 거의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증권사들은 소수점 거래를 처리하는 시스템 구축 비용 문제로 미국에서의 장점이 초기 시장 형성에 부각되지 못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활용하여 증권사 입장에서 자문 및 일임 수탁고가 확산되고 주문까지 발생하면 매매 수수료 수입까지 새로운 수익원이 창출되지만 반면 동시 접속 고객이 수 천~수십만 명까지 증가했을 때 서버용량 확대 등 전산비용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수십 종목의 일괄 매매 시스템과 매수종목과 매도종목을 시장 상황에 맞추어 금액의 손실 없이 매매가 이루어지는 리밸런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제대로 구축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거의 없다. 국내의 퀀트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는 수백 여명에 달하지만 제대로 교육을 받고 알고리즘을 퀀트의 단계를 넘어 AI까지 결합하여 투자의 A to Z를 달성해주는 알고리즘을 구축할 만한 인력은 손에 꼽을 정도다. 특히, 시중의 다양한 웹이나 앱이 퀀트 및 AI의 용어를 내세워 개인을 유혹하지만 실제 투자의 프로세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구축해서 제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종합적으로, 다이렉트 인덱싱 기술은 매우 유용하고 효율적인 기술이지만, 증권 세금 문제와 소수점 거래 문제 등 장점을 국내 도입 초기에 부각하기 어려운 몇 가지 제한 사항이 존재하며, 이 기술을 적용할 때에는 비용 및 인력 등의 이슈들을 고려하여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국내 시사점

다이렉트 인덱싱은 개별 주식을 직접 보유하는 투자 전략으로 이전에는 대부분 주식을 포함하는 ETF를 통해 투자했지만, 다이렉트 인덱싱을 통해 개별 주식을 보유하면 종목별로 수익률과 위험을 더욱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미국에서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활용하는 효과를 먼저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절세 효과(Tax Loss Harvesting, 이하 ‘TLH’)가 있다. 거래 금액에 비율을 곱해 세금을 내는 국내와 달리 주식의 양도 차익에 세금을 내는 미국은 주식 가격이 하락하면 TLH 기능으로 손실을 보전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절세 효과란 수익이 마이너스 증권(주식, 채권 등)을 특정 시점에 매도하여 세금을 줄이는 전략을 의미한다.

TLH의 장점은 당해연도의 세금을 줄여주는데 있다. 손실(Loss)로 다른 자산에서 발생한 이익(Gain)을 상쇄하여, 전체 손실이 전체 이익보다 큰 경우에는 연간 3,000달러까지 조정해서 총소득을 공제할 수 있다. 또한 손실액이 3,000달러 이상인 경우는 그 초과분을 다음 해로 이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미래의 세금이 증가할 수 있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미국의 다이렉트 인덱싱 관련 기업들은 손실이 발생한 종목들을 적절한 시점에 매도하고 대체 종목들을 추천해 매수해 주는 기능을 통해 개인들의 투자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 다음은 소수점 거래를 통해 소액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투자 목표 및 철학을 구현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적은 금액으로 고가의 우량기업을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개인이 직접 보유 및 관리할 수 있게 되기에 투자자는 자신의 리스크 관리 전략을 더욱 정밀하게 구성할 수 있다. 특정 투자기준에 맞춘 종목을 사전에 편집하고 비중 조절하여 포트폴리오 수준으로 개인들이 사전적 관리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사전 투자 준비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만약 개인이 투자 기준을 설정하고 데이터를 수집·정제하여 원하는 종목을 선택하려면 데이터 비용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 능력과 소요되는 시간까지 많은 노력도 필요하고 때에 따라서는 기회비용의 손실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다이렉트 인덱싱은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에 투자 교육 및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 국내 도입에 필요한 과제

먼저, 대규모 빅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기술 등 알고리즘 개발 업체와 인력의 육성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대규모 빅데이터를 다루는 것이 필수적이므로 투자업계에서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AI와 머신러닝 등의 기술을 활용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적절한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의 시장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시장 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분석 및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술적인 능력과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의 미성숙성을 고민해야 한다. 국내 ETF 시장의 출시 이후 20년 역사를 살펴보면 ETF의 개념이 대중들에게 인식되고 활용되기까지 약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성숙 시장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기까지는 10여 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비 면 온라인 시장과 미디어의 발전으로 다이렉트 인덱싱 성숙 시장의 도래는 더 빨리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초기 몇 년간은 미성숙 시장의 지속 여부를 고려해 사업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

세 번째는 투자자 교육과 정보 제공의 이슈가 있다. 다이렉트 인덱싱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종목 분석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기초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투자자 교육과 활용에 용이한 투자 정보 제공의 지속적 공급이 선결되어야 한다. 또한, 다이렉트 인덱싱은 그야말로 투자자 개인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부진할 수도 있다. 이에 투자자 교육을 통해서 투자자들에게 다이렉트 인덱싱의 장점과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다이렉트 인덱싱의 인기를 높여야 한다.

네 번째는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출시하는 인력의 시장 지식과 전문가적인 역할이 중요하다. 투자자들이 서비스를 선택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충분한 이해와 지식을 제공하는 전문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섯 번째는 시장 변동성 대응과 개별 종목 투자로 인한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지에 관한 부분이다. 도입기인 2023년 3월말 기준으로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개인이 만든 지수를 추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에 민감하게 되고, 소액 투자자는 종목수가 적어 시장의 대표 지수 수익률과 괴리가 크게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시장의 성숙과 더불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전략도 제공하는 서비스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여섯 번째는 기존 투자 상품과의 경쟁을 극복하는 분야가 될 것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기존의 인덱스 펀드나 ETF와 주로 경쟁하게 될 것이며, 그 중에서도 주가지수와 업종지수 및 테마지수와 관련 있는 상품과 치열하게 경쟁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눈높이가 높아진 개인들의 요구를 넘어서 다른 투자 상품과 차별화된 전략을 갖추어 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진금융시장의 개인화 투자 방식의 게임 체인저로 등장한 다이렉트 인덱싱의 도입은 국가를 막론하고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자본시장의 금융기관들은 시장을 선점하고 상품 리더십을 확보할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입기에 좋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한 서비스 체계를 제공해 다이렉트 인덱싱 생태계를 형성해 나갈 전기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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