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금융 플랫폼의 확대와 전망

2023.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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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기수(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후 금융회사 간 경쟁 치열

투자 혹은 경제원칙에 ‘공짜 점심은 없다’라고 해서 반드시 어떠한 혜택이나 이익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따른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공짜 점심은 없지만 같은 메뉴에 ‘저렴한 점심이 있다’고 한다면 당연히 거리가 멀어도 조금 더 걸어가고 자리가 없으면 기다리는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기꺼이 저렴한 점심으로 식사를 하러 가게 마련이다. 금융거래나 투자에 있어서도 확정이자율이나 예상수익률이 높은 금융회사로 거래하고 대출은 무조건 이자율이 낮은 곳을 찾는 것은 기본적인 금융소비자의 행동으로 반영된다.

지난 11월 12일 금융위원회의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현황’를 보면 금융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서비스’가 지난 5월 31일 시행된 이후 11월 10일까지 총 2조 원의 대출이 금융기관 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이용금액 185.2억 원으로 대환대출 플랫폼의 이용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 수 있다. 금융기관들도 앞다퉈 대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지난 6월에 26개의 금융기관에서 11월 초에는 47개 금융기관이 대출비교 플랫폼과 제휴를 통해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서 총 8만 7,843명의 금융소비자가 낮은 금리로 이동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절감된 이자금액이 무려 약 398억 원이라고 한다. 대출금리 평균 약 1.6%p 하락한 것인데 대출금리가 낮아지면서 자연스레 대출이용 소비자의 신용점수 상승폭이 평균 35점이라고 한다.(KCB기준)

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등의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 이동한 사례가 많았고 금융정보나 모바일 기기 이용률이 높은 고신용자나 은행권 금융소비자의 이동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중신용자나 제2금융권 금융소비자들도 활발하게 낮은 금리로 갈아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서 금융기관들은 대환대출 인프라의 이용대상 확대로 아파트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도 낮은 금리로 갈아타게 준비했었는데 실제 서비스 가능 시기가 2024년 1월 중으로 보고 있다.

개선된 서비스는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모바일을 통해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되고 기존 신용대출의 6개월만에 2조 원 이동한 선례를 보아 1,000조 원대 규모인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대규모 이동이 있을 전망이다. 보통 대출이 금융기관 간 이동하게 되면 이자납입통장이나 다른 금융거래도 동반 이동할 것으로 본다면 금융기관들이 본 서비스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고 금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게 될 것이다.

 

| 예금중개 서비스와 핀테크 카드 및 보험 상품 비교 도구의 출시

예금중개 서비스는 사용자를 가장 경쟁력 있는 이자율을 제공하는 은행과 연결해주는 최첨단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자율이 변동하고 소비자들이 예금에 대한 최대 수익을 추구하는 오늘날의 역동적 금융 환경에서 특히 소중하다.

특징은 경쟁력 있는 이자율 매칭과 안전한 데이터 처리, 규제 준수, 사용적 친화적 인터페이스에 있다. 우선 경쟁력 있는 이자율 매칭은 사용자의 예금 금액과 선호 기간에 맞춰 최적의 이자율을 제공하는 은행과 매칭하는 정교한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그리고 안전한 데이터 처리는 모든 사용자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안전하게 처리하며, 최고 수준의 데이터 보호 기준을 준수하는 것이다. 규제 준수는 금융 규제를 엄격히 준수하며, 모든 참여 은행과 금융기관이 완전히 신뢰할 수 잇고, 준법적임을 보장한다. 마지막으로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이고 쉽게 탐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이자율을 비교하고 최선의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핀테크 카드 및 보험 상품 비교 도구는 AI를 활용해서 사용자에게 맞춤형 신용카드 및 보험 상품 추천을 제공한다. 이 도구는 사용자의 지출 습관과 위험 프로필을 분석하여 최적의 금융 상품과 매칭한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고급 AI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지출 패턴과 위험 선호도를 분석하고 맞춤형 금융 상품 제안을 제공한다. 둘째 핀테크 카드 제안 및 보험상품의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를 특징으로 해서 사용자가 다양한 옵션을 비교할 수 있다. 셋째 사용자의 재정 행동에 대한 개인화된 통찰력을 제공하여 신용카드 및 보험 상품에 대한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사용자 경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기존 재정 관리 도구 및 앱과 통합한다.

 

| 금융당국의 금융플랫폼 구축 배경과 효과

금융플랫폼의 의미는 전자적 방식으로 디지털 환경에서 금융상품이나 서비스가 제공되고 이용되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 금융회사는 일방적으로 회사가 정한 가격과 내용으로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금융플랫폼은 양면성(Two-sidedness)과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s)의 특징을 살려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서 자사의 상품이나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고 금융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과거 노트북이나 IT용품을 구매하려고 가격비교 사이트에 방문해 살펴보다 보면 무조건 제일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사기보다는 가격 대비 성능이나 기능이 많은 가성비를 고려하다가 중간 가격의 상품을 구매하기도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금융플랫폼 인프라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단 대출이나 보험, 신용카드 등 다양한 금융소비자의 상품 구매 리스트에 들어가야 선택받을 수 있다는 점이 단독으로 앱 등의 채널을 만들어놓고 홍보하는 것보다는 판매 확률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금융플랫폼 구축 배경과 효과로는 탐색비용(Search cost)과 가격분산(Price dispersion)이 있다.(자본시장연구원) 같은 성질의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이유에 탐색 비용(Search cost)이 있다는 것인데 여러 명의 판매자들이 동질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소비자들이 모든 판매자들이 제시하는 가격을 보고 물건을 구매하기까지의 탐색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이라는 탐색비용이 발생하게 되고 가장 낮은 가격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판매자만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판매자들은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게 되고, 결국 대부분의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낮아지는 하향 평준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한 회사의 상품만 확인 가능하다면 전체 상품을 파악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몇 개의 상품을 찾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더군다나 회원에 가입을 해야 하고 본인의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대출 등 금융상품의 경우 더욱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다. 대환대출의 경우 특히 탐색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상품이다. 금리와 중도상환수수료와 기타 비용 등을 확인해야 하고 입력항목도 많기 때문이다. 2024년부터 시행될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대환대출 서비스는 이보다 더 많은 시간 즉 탐색비용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하나의 화면에서 동질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가격대나 조건별로 보고 선택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 서비스의 확산과 발전이 이어질 것이다.

| 금융소비자 보호 중요성 여전히 부상

금융플랫폼의 확장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승자독식의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결국 자본력과 고객수가 많은 금융기관이나 핀테크 회사의 자연독식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또한 가장 우려스러운 개인정보 보호의 손상우려와 활용의 난립이다. 금융상품이나 서비스의 판매에 따른 책임소재가 아직 불명확하다는 점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모두 금융업에 국한된 규제나 정책의 적용에서 일부 스타트업 기업들이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충돌의 피해를 소비자가 고스란히 부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칫 개인에 대한 정보의 남발로 다양한 마케팅 채널에 노출될 수 있어서 금융업 라이선스 보유 여부에 따라 제공되는 서비스의 범위와 아닌 경우의 상품과 서비스나 개인정보 취득과 활용에 대한 부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관계된 회사들의 사업목적과 수익모델에 따른 다양한 방식의 금융플랫폼이 제공되면서 다른 형태의 탐색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5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에서도 논쟁이 되었던 핀테크 회사와 입점하는 금융회사 간의 수수료 등 수익모델과 비용처리에 대한 부분도 향후 명확하게 교통정리가 되어야 할 부분이다. 은행들은 핀테크 기업들이 주도권을 가지면 수수료의 높은 인상으로 자칫 고객이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고 온라인 플랫폼이 불공정한 알고리즘으로 금융상품을 비교 추천해줄 경우에 금융소비자들의 혼선을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코스콤의 이해상충 방지 알고리즘은 위와 같은 온라인 금융 플랫폼 내에서의 이해상충을 방지하고 제품 추천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플랫폼 사용자와의 신뢰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아직은 시장이 성숙되지 않았고 향후 보험이나 신용카드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금융플랫폼 인프라가 제공되기 때문에 첫 단추부터 잘 끼워야 제대로 인프라와 서비스가 안정화 된다는 점을 정부와 금융기관 및 핀테크 기업들이 인식하고 지속적인 논의와 금융소비자를 우선시한 사업 마인드를 가져야 하겠다.

| 온라인 금융플랫폼 확대 및 향후 전망

자본시장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해외 금융플랫폼의 발전 양상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고객이 가장 편리하고 막힘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의 서비스 니즈와 서비스 간 상호 연결성을 충분히 고려해서 고객 편의와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둘째, 은행이 아니더라도 은행과의 제휴를 통해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뱅킹서비스를 근간으로 하는 금융플랫폼이 제공되고 있다. 셋째, 자회사 설립이나 다양한 제휴를 통해서 수신상품, 지급결제, 대출, 신용카드나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최초 금융플랫폼의 시작목적에 부합하는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다. 아울러 원앱-멀티서비스를 추구하면서 현재 국내은행들의 지향점인 ‘슈퍼앱’ 개발과 제공을 통한 하나의 채널로 모든 서비스가 가능하게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의 사례를 토대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서비스제공과 함께 질적 구성도 강화하고 있고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연계해서 고객의 금융 니즈와 이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아직도 원앱-원서비스, 복수앱-멀티서비스의 혼재에서 원앱-멀티서비스의 궁극적인 제공을 위해서 금융지주회사들부터 시작해서 고객의 편의와 신속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통해서 현재의 앱 구현 내용을 보다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로 구성하고 단순히 텍스트로 구성된 앱에서 VR/AR이나 AI를 활용한 음성, 3차원 금융 플랫폼의 제공이 시도될 것으로 보여지고 단순한 서비스의 나열보다는 앱의 첫 화면부터 모든 사용자들의 주사용 메뉴나 상품,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메뉴트리(Menu tree)가 구성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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